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아무런 회의 없이 무조건 긍정해야하고 받아들여야 할 공리 같은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존재이다.
데카르트는 내가 그 모든 것을 의심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자신의 존재근원을 찾기도 했다.
본인이 본인을 부정하고 미워하는 이러한 사고의 흐름은 존재의 유무문제에 대해서는 더할 나위없는 답안이지만,
그 존재의 가치판단에 대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니 더 못하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부정하기 시작하면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통과 어려움이 한 단계 성숙한 존재로의 성장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고통과 어려움은 피하고 싶은 것이 모든 존재의 속성아니던가.
괴로움 가운데서 무슨 선한 가치를 찾는단 말인가. 그저 운명론에 휩싸이거나 거짓에 현혹되지 않기나 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도 싫어진다.
말하는 것도 싫다. 내 자신과의 끊임없는 이러한 갈등도 싫다.
넌 잘먹고 잘싸고 그럼면 잘사는거지 왜 이리 욕심도 많고 불만과 투정이 많은가.
그렇게 인정받고싶은가? 남에게? 사람들에게?
내힘으로 얻을 수 없는 것에 불만족하는 것.
누군가를 좋아하는것
속상해하는것
난 그냥 만족하고프다.
떠날수없는 긍정안에 머물고 싶다. 이토록 힘겹게 긍정의 끈을 잡고 있는 것이 뭐냔 말이다.
이걸 안잡으면 안되니 잡고있긴하지만
잡고 있는것도 쉬운것이 아니다.
남을 위한삶?
도움이 되는 삶?
하나님을 위한 삶?
가치있는 삶?
스스로를 위한 삶?
왜 그냥 있는 그대로에서 그대로 있질 못하냔 말이다.
뭔가에 이끌리거나 또는 거슬러가려고 몸부림 쳐야하냐고.
왜그래야하지?
사람이 인생을 자기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주님,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이제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자기 생명을 조종하지 못한다는 것도, 제가 이제 알았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이 삼일오지 않으니까
이런 고통을 맛보는구나.
고통은 이미 주어졌으니 터널 안에 들어왔으니
끝의 빛을 볼때까지는 묵묵히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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